[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논의 중인 국가교육위원회의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의견 수렴에 참여한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 위원 일부는 특위 구성에 문제가 있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 국가교육위원회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 위원 6인이 1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의 전면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강혜승, 성기선, 장석웅, 김학한 위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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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교위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에 참여한 강혜승·김종영·김학한·성기선·이재덕·장석웅 위원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가 보수 성향 위원들 중심으로 구성됐고, 종합 개선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고교 내신에선 선택과목에 대한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현행 9등급제는 5등급제로 완화하는 내용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이후 국교위는 특위를 꾸려 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오고 있는데, 17명 특위위원 중 진보 성향 위원 6명이 논의 과정을 두고 비판을 제기하며 시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힌 셈이다. 교육부는 국교위 의견 등을 반영해 내년 2월까지 대입개편안을 확정해야 한다.
이들은 교육부 시안과 달리, 수능을 상대평가 9등급으로 유지해선 안 되며 영어와 한국사처럼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치르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교 3학년2학기를 정상화하기 위해 수시와 정시 전형을 통합하고 주요 대학의 ‘정시 40%’ 규제도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특위와 국교위에서도 대입제도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가 진행됐지만 아직까지 교육부 시안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종합적 개선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며 “교육부 시안을 넘어설 방안을 마련할 의지와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입특위에서는) 개별적 주제에 대한 입장을 제시했을 뿐 시간상 제약 등으로 교육부 시안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내는 데 이르지 못했다”며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