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신축공사장 붕괴, 매몰자 2명 끝내 사망(종합)

9일 낮 9층 규모 공사장 붕괴로 2명 사망·5명 부상
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 무너져내려
20대·30대 베트남 국적 남성 매몰돼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사망, 경찰 사고조사중
  • 등록 2023-08-09 오후 3:55:18

    수정 2023-08-09 오후 7:09:15

[안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 안성 신축공사장 붕괴사고로 매몰됐던 베트남 국적 근로자 2명이 끝내 모두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낮 11시 59분께 안성시 옥산동의 9층 규모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9층 바닥면이 8층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 있던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과 30대 남성 2명이 매몰됐으며,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9일 낮 붕괴사고가 발생한 안성 공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당국은 낮 12시 25분께 심정지 상태의 매몰자 1명을 구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나머지 매몰자도 낮 1시 6분께 구조했으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 후 숨을 거뒀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1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특수대응단 등 4개 구조대를 포함 52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안성시는 굴착기와 크레인 등을 지원했다.

대응 단계는 낮 12시 43분 1단계로 하향됐지만, 낮 12시 55분 사고 현장의 추가 붕괴징후가 확인됨에 따라 필수 인원과 장비만 현장에 투입하고 수시로 안전 평가를 진행하며 추가 정밀 인명 검색을 벌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국토안전관리원이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고 현장에서 추가 사고와 인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가 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8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자가 매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혐의가 확인될 경우 대상자를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

고가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9층의 연면적 1만4000여㎡ 규모 건물이다. 일반 상업 지역 내에 제1·제2종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 지난 2월 말 착공했으며, 준공 예정일은 오는 2024년 5월 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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