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문순 화천군수와 정태령 화백 등 소설가 이외수의 빈소가 마련된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은 전날인 25일 오후 8시께 폐렴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 26일 오전 강원 춘천시 호반장례식장에 고 이외수 작가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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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최문순 화천군수는 빈소를 찾아 “화천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아끼던 작가인데 피어나지 못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강원도의 감성을 대변하시던 분”이라며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고인의 대표작 ‘하악하악’의 삽화를 그렸던 정태령 화백과 춘천마임축제 등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유진규 마임이스트도 빈소를 방문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진선민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 보낸 근조화환이 빈소 앞에 놓였다.
이외수 작가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하며 재활에 힘써왔다. 올해 3월 초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아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투병 중 숨을 거뒀다. 고인은 춘천에서 30여 년간 지내며 집필 활동을 하다 2006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 전까지 지냈다.
고인의 장남인 영화감독 이한얼씨는 26일 새벽 아버지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며 직접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며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적었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춘천안식원에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