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부산의 한 돼지국밥 가게에서 손님이 먹고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영상이 생방송으로 송출돼 논란인 가운데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 BJ파이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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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청은 8일 A돼지국밥 가게를 현장 지도점검한 이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잔반을 재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만약 고의성이 크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아프리카TV BJ 파이는 7일 고모가 운영하는 국밥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콘텐츠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직원이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 접시를 들고 주방 안쪽으로 이동했고, 이 깍두기를 큰 반찬통에 담긴 깍두기와 섞었다.
옆에 있던 직원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남은 깍두기와 섞인 깍두기를 새로운 접시에 담았다. 이 장면은 생방송으로 그대로 노출됐다.
| BJ파이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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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보던 누리꾼들이 ‘깍두기 재사용’을 지적했고 파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제가 철저하게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미숙하게 진행했던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식당은 위생적인 관리를 바로잡고 이에 대한 처벌도 즉시 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반찬을 재사용한 직원의 사과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직원은 “제가 오늘 처음 일을 한 거다. 저는 김치가 깨끗해서 순간적으로 넣다 보니까 죄송하다. 잘 몰라서 그랬다”라고 사과했다. 고모도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BJ파이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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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파이는 8일 생방송을 통해 반찬 재사용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제가 직접 사전답사를 했었어야 했는데 못 했다. 제가 마지막으로 고모네 국밥집에 갔을 때는 그 (깍두기를 재사용한) 이모님은 안 계셨다”라고 말했다. 파이는 생방송 중 채팅창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