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원인불명 폐렴이 아니더라도, 겨울철이 되면 폐렴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0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폐렴 환자 수는 겨울에 28.8%로 가장 높았고, 여름이 18.4%로 가장 적은 환자수를 보였다. 특히 폐렴은 2018년 사망원인 3위로 꼽히면서, 10년 전보다 사망률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구균이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면역체계가 쉽게 무너지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공격에 방어력이 떨어진다. 폐렴 고위험군에는 노인, 면역력 낮은 어린이, 당뇨?천식 등의 만성질환자 등이 꼽히는데, 이들은 가벼운 감기나 독감이 폐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38도 이상 고열이 동반되며,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은 신체 온도 조절 능력이 떨어져 폐렴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고, 기침과 가래가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폐렴은 감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질병이 아니므로, 치료가 필수적이다. 폐렴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세균성 폐렴의 경우 항생제 치료,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한다. 페렴은 치료시기를 놓쳤을 때 가장 위험하다.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폐렴이 진행하며 패혈증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고 여러 합병증도 동반할 수 있다. 심한 중증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김서우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겨울철이 되면 감기나 독감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어린 아이나 노인 등은 폐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며 “감기로 오인하고 폐렴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어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더욱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폐렴 동반을 확인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나이가 65세 이상인 환자들의 경우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 폐렴에 취약하므로 무기력증, 발열, 두통, 가래, 몸살 증상, 기저질환 악화 등의 증상이 있다면 하루 빨리 병원에 와 독감 동반 여부 및 폐렴에 대해 확인받아야 한다”라며 “65세 이상 노인들은 매년 독감 백신 접종 및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폐렴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