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北, 中에 비핵화 중간단계 지원 타진…中 '긍정'"

  • 등록 2018-05-14 오전 10:53:22

    수정 2018-05-14 오전 10:53:22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비핵화 ‘중간단계’에서 경제 지원 가능 여부를 타진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면 중국이 북한에 단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 “미국이 비핵화 과정을 끝내면 경제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약속을 지킬지 믿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미뤄봤을 때 미국은 비핵화를 완전히 타결한 후 경제 지원을 이행한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북한은 이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요미우리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는 협상에서 비핵화 완료 시기와 검증방법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며 “비핵화 대가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기대하는 김 위원장은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어떤 경제적 지원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점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시 주석에게 “미국과 비핵화에 대해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면 중국이 중간단계에서 경제적 지원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해 포괄적으로 타결해야 한다”며 “미국과 합의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진전이 있으면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명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이 같은 태도는 북한의 완전 비핵화 이후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미국과 대립하는 입장이라 주목받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의 중개 역할을 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영향력을 확실히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아울러 요미우리신문은 북한과 중국의 다롄 회담 직후 김 위원장이 즉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고 북미정상회담 일정 및 장소가 발표된 점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미가 비핵화에 대해 일정한 공통된 인식이 생겼을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지원에 대해 긍정적 발언을 들은 것이 김 위원장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요미우리신문에 “(시 주석으로부터 경제지원에 대해 긍정적 이야기를 들은)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응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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