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7월 금리인하 소수의견, 8월 실제 인하 보장은 아냐”

“물가 목표치 상회하던 과거, 소수의견 2명 이상이어야 인하”
“현 레벨서 추격 매수보단 10~15bp 상승 구간서 매수 재개”
  • 등록 2024-07-08 오후 3:31:29

    수정 2024-07-08 오후 3:31:2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8일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금리인하 소수의견 1명이 나온다고 해도 실제 8월 금리인하 거리두기 또는 인하 소수의견 미출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과거 금리인하 시기 전후 사례를 보면 금리 인하 소수의견 출현이 반드시 다음 회의 금리 인하로 연결되는 것은 아님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60%의 확률로 다음 회의 금리인하 단행이 있던 것은 맞으나 그 시기 물가가 2%를 하회하는 저물가 시대였단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처럼 물가가 목표치를 상회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2명 이상의 소수의견이 등장해야 다음 회의 금리인하로 이어졌다”면서 “지금 물가는 하락세가 확인되고 있지만 2% 하회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이는 저물가 시대였던 2010년대 중반처럼 소수의견 1명 출현 시 다음 회의 실제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기 어렵다고 보는 배경이다. 그는 “당초 예상보다 7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 1명 제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나 8월 기준금리 인하는 아닐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부채 증가세와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제한 등을 고려하면 7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 출현 자체도 쉽지 않다는 게 안 위원의 견해다.

이에 7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를 조언했다. 그는 “시장 기대처럼 소수의견 1명에도 8월 인하 거리두기 또는 인하 소수의견 미출현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느 쪽이든 연 2회 금리 인하 전망이 훼손될 수 있어 현 레벨서의 추격매수는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현 레벨 대비 10~15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을 매수 영역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고 3년은 3.25~3.30%, 국고 10년 3.35~3.40%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된 3.25%로 설정한 레벨”이라면서 “연내 금리 인하는 유력하나 연 2회 금리 인하 기대 역시 과도하기 때문에 3년물 기준 3.20% 하회는 부담이 가중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직 견고한 경기 흐름을 고려하면 3·10년 스프레드 5bp 이하 축소시 장기물 매수는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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