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간 '빛'과 함께 한 작품세계…'우제길: 빛 사이 색'전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100여 점 소개
3월 5~5월 12일 전남도립미술관
  • 등록 2024-03-08 오후 6:10:25

    수정 2024-03-08 오후 6:10:2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빛’을 주제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우제길의 개인전 ‘우제길: 빛 사이 색’이 3월 5일부터 5월 12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우제길(82) 작가는 60여 년간 ‘빛’을 주제로 추상작업을 해왔고, 현재도 ‘빛’의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0년대 이후 작가의 초기 대표작부터 다채로운 색채가 돋보이는 2024년 신작과 아카이브 자료를 포함해 총 1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우제길의 ‘Rhythm 72-3H’(사진=전남도립미술관).
1942년 일본 교토에서 출생한 우제길은 4살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 전남 광양과 광주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이후 광주서중을 거쳐 광주사범학교에 입학한 그는 그곳에서 한국 앵포르멜(Informel) 대표작가 양수아를 스승으로 만나 추상미술의 싹을 틔운다. 특히 1960년대 후반 호남지역 추상미술의 거점 역할을 한 ‘에뽀끄(Epoque)’ 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실험적 작업을 시도했다.

1972년 제8회 전라남도 미술전람회에서 ‘Rhythm 72-3H’로 추상화가 최초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1976년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추상 화가로 입지를 굳혔다. 설치작업으로 ‘제1회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에 참여해 최고인기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평면 회화를 뛰어넘어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조형적 확장을 이뤘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시대별 작업 변화를 따라가본다. 절단된 면의 틈 사이로 솟아나는 빛 작품, 밝은 색채가 등장하며 새로운 조형의 확장을 보여주는 작품, 테이핑 등 다양한 실험적 방식으로 구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제길의 ‘Light 2024-12A’(사진=전남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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