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3만 4000선에 다가서며 버블경제 붕괴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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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70% 오른 3만 3753.33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쓴 것으로, 1990년 3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라고 닛키에는 설명했다. 토픽스지수 역시 전거래일대비 1.41% 상승한 2320.81로 1990년 7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기업 체감경기가 대폭 개선세를 보인 것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6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조사에서 대기업·제조업의 업황을 보여주는 업황판단지수(DI)가 지난 3월 조사대비 4포인트 오른 5로 집계됐다. 7분기 만에 상승세 전환으로, 시장 예측치 3을 웃돌았다. 이에 대기업·제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닛케이는 “엔화 약세로 설비투자가 국내로 되돌아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기업들 사이에서 내부 유보금을 설비투자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로 장을 마감한 것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