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억 투입’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기술제안 입찰 추진

“건물 상징성 높고 고난도 기술 필요”
시공사, 경쟁입찰 아닌 실시설계 제안 적용
12월 공사 발주·내년 시공업체 선정
  • 등록 2022-10-17 오후 2:48:45

    수정 2022-10-17 오후 2:49:5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시공사 선정과 관련, 일반 경쟁입찰이 아닌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방식’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은 발주기관이 교부한 실시설계서를 검토한 후 입찰자가 기술제안서를 작성해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입찰방식이다. 상징성과 예술성이 높고 고난도 기술력이 필요한 대형공사에 적용된다.

문체부는 복원사업이 대형공사는 아니지만 건물의 상징성과 예술성이 높고 매우 복잡한 구조물 철거, 구조 보강 등 고난도 기술과 섬세한 복원기술이 필요해 일반 경쟁입찰이 아닌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입찰은 지난 13일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대형공사 입찰 방법 심의에 상정, 통과됐다.

옛 전남도청의 복원사업은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공사비는 약 285억원이 투입되며, 예상 공사 기간은 24개월이다. 오는 12월 기술 제안 입찰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하고, 내년 시공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상징적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그 중요성을 생각할 때 입찰 기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우수한 업체가 참여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기술 경쟁을 유도해 완성도 높은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조감도(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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