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키위미디어 회장 "내년 일본·중국서 음악사업 본격화"

김형석 회장 간담회…"내년 공원소녀 손익분기 넘길 것"
공원소녀 인지도 상승에 이달 주가도 20% 급등
日 로손과 제휴…내년 공연·쇼케이스 등 협의 중
"중국 아이돌 육성사업도 본격 궤도에 오를 것"
  • 등록 2018-12-17 오후 2:03:52

    수정 2018-12-17 오후 2:03:52

김형석 키위미디어그룹 회장(사진=키위미디어그룹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내년 걸그룹 `공원소녀`는 일본에서 공연·쇼케이스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중국 현지 업체와의 아이돌 육성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 키위미디어그룹(012170) 회장은 지난 13일 간담회를 열고 “내년 하반기 공원소녀는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남자 아이돌 그룹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공원소녀는 지난 9월 데뷔한 7인조 걸그룹이다. 1집 CD 판매는 1만장 이상을 발매한 후 2달 내 판매 완료했고, 각종 방송 차트에서 데뷔하자마자 상위권을 기록했다. 데뷔곡 `퍼즐문`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2000만건을 육박하고 있다. 김 회장은 “회사 내부에 멀티미디어 편집팀을 운영하면서 유튜브 플랫폼을 프로모션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공원소녀 전용 채널이 따로 있는데, 공원소녀의 버스킹·일상생활 영상 등 많은 컨텐츠들이 채널 안에 담겨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원소녀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키위미디어그룹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검은 10월` 증시 폭락 당시 25%가량 빠지면 306원까지 주저앉았던 주가는 최근 440원대를 회복했다. 이달에만 20% 넘게 올랐다.

회사는 당분간 공원소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아이돌 기반의 음악사업이 초기임을 감안해 한 팀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것”이라며 “공원소녀에만 관련된 직원이 30여명에 달해 우선 집중하고, 순차적으로 추가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켜 2년 내에 2~3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공원소녀의 일본 활동이 기대된다. 지난달 회사는 일본 로손 엔터테인먼트와 공원소녀의 일본 진출을 위한 투자와 사업제휴를 결정했다. 공원소녀의 일본 내 이벤트 티케팅 사업, 공식 굿즈 개발과 제조 유통사업, 음반판매 촉진 사업,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캠페인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공동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달 일본 도쿄·오사카 등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도쿄에서 처음 팬미팅을 진행할 때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여 현지 관계자들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며 “현재 로손과 내년 공원소녀의 공연, 페스티벌 참가, 쇼케이스 등 여러 이벤트에 대한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전역에 퍼져있는 로손의 1만3000여개 편의점을 활용한 유통 및 마케팅 사업이 기대되며, 아레나 및 돔투어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남자 아이돌 그룹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분기부터 온라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7~9인조의 중국·태국·일본 등 여러 국적 멤버들이 포함된 남자 아이돌 그룹을 하반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중국에서 상해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내 다른 지역에도 아카데미를 확장할 계획이며, 아카데미를 통해 아이돌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사업을 중국 현지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아카데미 자체의 운영 수익은 크지 않지만, 아카데미에서 배출된 아이돌을 통해 엔터, 퍼블리싱, 캠프, 한국유학 등 파생될 수 있는 사업이 많다”며 “중국 업체와 매니지먼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본격화되면 또다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아이돌 육성 관련 두 번의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물밑작업을 진행했다”며 “사드 이슈로 잠시 정체됐지만, 내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기대되면서 관련 사업이 급진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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