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도 붐빈 하늘길…항공여객 역대 최대

중국 노선 여객 전년비 8.3% 증가
양양공항 이용객 584% 급증
국내선 이용객은 0.4% 감소
  • 등록 2018-07-25 오전 11:00:00

    수정 2018-07-25 오전 11: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이 58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욜로(YOLO), 워라밸(Work-life balance) 등이 확산하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급감했던 중국 노선 이용객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늘길은 붐볐다.

국토교통부는 6월 6월 항공여객이 98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2%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반기 항공여객은 580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4% 늘었다. 이전 최대기록인 작년 상반기 5308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4223만명으로 전년대비 13.6%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석도 28.8% 늘어난 덕이다.

일본, 동남아, 유럽지역 노선이 국제선 여객 성장을 이끌었고 중국 노선 이용객도 757만명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이전인 지난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21.4% 감소세지만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만 놓고 보면 중국 노선 이용객은 전년동기대비 34.4% 늘었다.

공항별로 양양공항을 통한 항공여객이 584.7% 급증했고 무안(65.4%)과 대구(54.4%), 제주(22.9%) 등 대부분의 공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적 대형항공사 국제여객 운송량은 1685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저비용항공사는 1223만명으로 3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 분담률은 작년 상반기 25.1%에서 올해 29%로 높아졌다.

상반기 국내선 여객은 158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 주요 노선인 김포-제주(-3%), 김해-제주(-6.6%), 제주-청주(-10.8%) 노선이 줄어든 영향이다.

국내선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658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92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의 분담률은 58.4%를 기록했다.

상반기 항공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 해외 직구 확대로 화장품 및 의류 품목 운송이 늘고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도 늘어난 덕이다. 국제화물의 경우 중국(6.5%)·대양주(6.4%)·일본(5.9%)을 중심으로 전 지역의 성장세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국내 화물은 5.1%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에 따른 유료 할증료 인상 등의 부정적인 요인은 있지만 여름 성수기와 추석연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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