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eTV, 스마트폰 이어 전기차에 `도전장`…4월 출시

  • 등록 2015-11-03 오후 2:43:07

    수정 2015-11-03 오후 2:43:07

(사진=베이징청년보)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러스왕(樂視網·LeTV)이 스마트폰에 이어 전기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2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는 Le TV 산하 자동차 사업부인 Le Auto의 공동 창업자 딩레이(丁磊·사진)가 베이징에서 개최된 신제품 발표회 자리에서 내년 4월에 열릴 예정인 베이징 오토쇼에서 첫번째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부사장 출신인 딩 공동창업자는 회사가 개발 중인 첫번째 전기차의 이름이 ‘뮬카(Mule Car)’라면서 지금까지 미국에서 개발을 진행해왔고 시험 제품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Le Auto는 현재 전세계 7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400명은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올해 초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 회사는 올해 4월 스마트폰 시장에 첫 진출했다. ‘Le1’과 ‘Le프로’ 등의 고사양 저가 스마트폰으로 출시 3개월도 안돼 100만대 이상 팔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LeTV는 최근 들어 신(新)에너지 자동차에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신에너지 자동차 충전소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LeTV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아티바(Atieva)의 최대 주주기도 하다. 아티바는 테슬라 로드스터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 중이며 GM 볼트와 아우디 R8 등 전기차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LeTV를 비롯해 중국 대표 IT 기업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들이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8월 신(新)에너지 자동차는 11만8000대 생산됐으며 10만8700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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