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30일 개성에서 맹경일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이 여사 방북 일정 관련 협의를 가진 후 “북측에서는 여사님의 뜻을 굉장히 존중하고 김정은 위원장께서 친서를 통해 초청하셨기 때문에 그 뜻을 존중해서 (일정에 대한) 여사님의 뜻이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작년 11월 22일에 원동현 부위원장을 만나서 여사님 방문 일정과 관련된 모든 협의들을 했다”며 “그때 합의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 육로방문을 하고 백화원 초대소에서 묵고 그리고 평양에 산원어린이보육원에 방문하는 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여사님이 원하시는 일정은 가급적 7월 안에 방문을 하시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북측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에서 방북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짓지 못한 만큼 양측은 조만간 다시 만나 일정에 대한 협의를 가지기로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절차상의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여사님이 (평양에) 언제 올지 하는 걸 듣고 (북측에서) 상부에 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상부에 보고를 하고 우리가 연락을 하면 그때 다시 만나서 일정을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최근 남북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양측 모두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는 게 김 전 장관측 설명이다.
김 전 장관은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서로가 조심하는 부분이니까 서로 알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빨리 남북 당국자간 대화를 통해서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북측도 모든 것이 남북이 관계를 잘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