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끈질긴 횡보세..'한국은행 인식전환에도 시큰둥'

외국인·개인 '순매수' Vs. 기관 '순매도'
조선주, 줄줄이 '52주 신저가
  • 등록 2014-07-10 오후 2:02:28

    수정 2014-07-10 오후 2:02:28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오후 들어서도 코스피는 2000선 초반에서 횡보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부양에 나서려는 정부와 보조를 맞추려는 스탠스를 취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10일 오후 1시5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14%(3.31포인트) 상승한 2003.81에 거래되고 있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3개월 전엔 국내리스크보다 해외리스크가 더 크다고 봤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하방 리스크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는 내부적인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3.8%로 내년 성장률은 이전 4.2%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최경환 부총리 후보자가 부동산 규제 완화 등 경기 부양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데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금리 인하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시장은 비교적 원하는 답을 얻었지만 내심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별로 오후들어서도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702억원 개인은 669억원 매수우위다. 기관은 꾸준히 매도 물량을 불려가며 현재 126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374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하락하는 업종보다 많다. 전기가스업종이 오름폭을 확대하며 3% 이상 오르고 있다. 업종 내 대장주 한국전력(015760)이 탄소세와 배출권 거래제 시행 기대에 3.4% 상승하며 업종 상승률을 이끌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금융규제 방안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업종도 2%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종이목재 의료정밀 철강금속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업종도 오름세다.

반면 보험 음식료품 운수창고 통신 유통업종은 하락세다. 조선주들은 수주 감소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한진중공업(097230)은 이날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르는 종목이 내리는 종목 보다 많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08% 상승한 13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005380)가 1.12% 상승한 22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도 강세다.

반면 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화재(000810) LG전자(066570) 등은 약세다.

개별 종목별로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 확정으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분석에 효성(004800)이 4.5% 상승하고 있고, 모회사 창해에탄올 상장 이슈로 보해양조(000890)가 사흘 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3.49포인트(0.62%) 상승한 559.30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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