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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윤씨는 지난 2020년 서울시 7급 공채로 시작해 세무조사팀에서 법인조사 일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료에 따르면 윤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일 저녁 동료와 야근을 마치고 다른 직원과 식사를 한 뒤 헤어지려는 순간 사고를 당했다.
희생자 중 많은 이들이 옮겨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장례식장은 새벽부터 울음바다가 됐다. 새벽 1시 54분쯤 장례식장 앞에서 택시에서 내린 여성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나 어떡해. 아빠. 나 싫다고 아빠”라며 통곡했고, 곧이어 도착한 어머니와 한참을 울던 여성은 오빠로 보이는 이의 부축을 받고 겨우겨우 병원에 들어갔다. 또 모자를 쓰고 반바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도착한 유가족은 희생자의 신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희생자의 지인으로 보이는 여성은 바닥에 풀썩 앉아 계속해서 눈물을 보였고 다른 지인은 머리를 부여잡은 채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덮치면서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다.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