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장관, ‘LNG 최대 수입처’ 카타르 에너지장관과 첫만남

알 카비 장관 4년 만에 방한
LNG 외 분야 협력확대 모색
  • 등록 2023-09-27 오후 4:25:42

    수정 2023-09-27 오후 4:25:4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우리의 액화천연가스(LNG) 최대 수입처인 카타르 에너지장관과 처음 만났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알 카비(Al Kaabi)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방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4년 만에 방한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만나 한-카타르 에너지장관 회담을 했다.

중동 산유국 카타르는 우리 발전(發電)·난방의 핵심 에너지원인 LNG 최대 공급처다. 카타르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현지에서 액화해 LNG선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은 현 우리 삶 유지의 필수 요소다. 카타르 역시 한국이 최대 LNG 판매처로 호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글로벌 LNG 운반선 시장에서 절대 강자 역할을 하는 것도 카타르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 건조를 맡기는 영향이 크다. 카타르는 지난해만 54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했다.

지난 20일 방 장관이 에너지 주무부처 취임 일주일 만에 카타르 장관을 만난 것도 이 같은 카타르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방 장관의 취임 후 공식적으로 외국 고위 관료를 만난 건 지난 22일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과의 접견 이후 두 번째다.

방 장관과 카비 장관은 이 자리에서 LNG를 매개로 한 오랜 신뢰 관계를 재확인하고 수소와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등)로 양국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 장관은 또 카타르의 LNG 운반선 건조 추가 계약과 현지 대규모 에너지 플랜트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제박람회기구가 오는 11월 진행하는 2030년 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부산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과 수소·암모니아 생산·활용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며 “앞으로의 고위급 교류를 계기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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