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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0.1% 올라 두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CPI 상승률은 전월 0.7%와 시장 예상치 0.4%를 모두 밑돌았다. 올해 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CPI 상승률은 2021년 2월 (-0.2%) 이후 가장 낮았다.
리오프닝에도 중국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싱 자오펭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 중국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내수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 같지 않다”며 “(회복에)3~5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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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3.6% 하락했다. 3월 -2.5% 보다 낙폭을 키웠으며 시장 예상치인 -3.2%도 하회했다. 철광석과 원유 가격이 하락하며 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공산품 도매 가격 등을 반영한 경기선행 지표 중 하나로,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중국 당국은 PPI 하락의 원인을 최근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꼽았다.
에릭 주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4월 CPI 상승률이 0%에 근접한 것과 PPI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은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모두 켜지지는 않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