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27일 예정된 7월 미국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빅테크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있는 것도 관망 심리를 부추긴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고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및 7월 FOMC 회의를 주시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은 선물을 약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으나 현물의 뚜렷한 매수세는 부재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장 초반과 달리 기관이 매수세를 견인했다. 금액상으로는 46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매도로 전환하면서 479억원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건설업(1.43%), 섬유·의복(1.32%), 통신업(1.03%) 등은 1%대 상승했다. 화학(0.88%), 종이·목재(0.88%), 기계(0.84%), 비금속광물(0.82%), 전기·전자(0.76%), 음식료품(0.73%), 제조업(0.62%), 유통업(0.46%) 등은 1% 미만 올랐다. 이와 달리 서비스업(0.51%), 금융업(0.28%), 보험(0.25%)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 발전소 수주 기대감에 1% 넘게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S-Oil 등은 국제유가 상승에 각각 2%,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LG화학(051910), LG이노텍(011070), SK텔레콤(017670) 등도 1%대 강세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오는 27일 6개월 의무 보유 확약이 걸린 996만365주의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1%대 하락하다가 오전 10시경 4%대까지 상승했지만, 장 마감에 이르러서는 1% 미만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날 거래량은 4억932만주, 거래대금은 6조1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이며, 442개 종목이 올랐다. 358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2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3만1990.0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13% 오른 3966.8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3% 빠진 1만1782.6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