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는 이날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명동성당 안쪽 옛 계성여중고 샛별관에 마련된 명동밥집에서 현판식과 축복식을 거행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운영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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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일부터 매주 수ㆍ금ㆍ일요일 오후 3시에 옛 계성여중고 운동장에서 노숙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명동밥집은 현재까지 매회 150여 명에게 도시락을 나눴다.
이후 운영이 안정되면 주 5일로 배식 일수를 늘리고 여러 기관과 연계해 긴급 의료, 물품 지원, 목욕 및 이미용 지원, 심리상담 등을 진행, 이용자들의 자활도 도울 예정이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서울대교구가 세상의 누룩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남기셨다”며 “염 추기경께서는 명동밥집이 단순히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한 인격체로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460여 명의 조리·배식 봉사자를 모집해 개인·단체·기업 등 1200명이 넘는 후원자가 성금과 물품을 보내왔다.
한편 명동밥집은 애초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인 지난해 11월 15일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소가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