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앤 더 시티' 여배우 닉슨, 뉴욕주지사 출마 선언

  • 등록 2018-03-20 오후 2:23:38

    수정 2018-03-20 오후 2:23:38

사진=위키피디아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신시아 닉슨(51)이 미국 뉴욕주지사에 도전한다. 당선되면 뉴욕 최초의 여성 주지사이자 레즈비언 주지사가 된다.

닉슨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그리고 오늘 (뉴욕) 주지사 선거에 입후보했음을 알린다”며 선거 홍보 영상을 올렸다. 닉슨은 지하철을 타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교육과 교통 이슈를 집중 부각시켰다.

닉슨은 선거운동 영상에서 “우리는 주 정부가 다시 일하길 원한다”며 보건과 지하철 문제를 언급했다. 또 “시민을 위해 하는 일보다는 권력과 신문 헤드라인에만 신경 쓰는 정치인들에게 질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 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민주당 경선에서 맞대결할 예정이다. 민주당 경선은 오는 9월 13일, 주지사 선거는 오는 11일 6일(중간선거)에 실시될 예정이다.

닉슨은 뉴욕을 배경으로 한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냉소적인 변호사 미란다 호브스 역을 맡아 인기를 모았다.

그는 평소 공교육과 교통정책 등 사회·정치 문제에 많은 관심을 표명해왔으며, 지난해 여름에도 뉴욕주지사 출마설이 돌았다.

2012년 성소수자(LGBTQ) 활동가인 동성 연인 크리스틴 마리노니와 8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했으며, 세 아이를 두고 있다. 닉슨은 전 남편인 사진작가 대니 모제스와의 사이에서 딸과 아들을 뒀지만 2003년 성 정체성 문제로 이혼했다.

닉슨은 인기 스타로서 동성애자임을 당당하게 밝힌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10년 동성애자차별반대연대(GLAAD)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018년엔 민주당이 단순히 ‘반(反) 트럼프 정당’이 아니라 더 강하고 진보적인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쿠오모 주지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의 열광적인 지지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배우로서의 인기와는 별개로 쿠오모 주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는 상당하다. 최근 시에나대학이 민주당에 등록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쿠오모 주지사가 66%의 지지율로 19%인 닉슨을 앞서고 있다.

사진=신시아 닉슨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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