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국정교과서 강행하면 황교안·이준식 탄핵 직면”

교육부 국정교과서 적용 방안 발표 앞두고 성명
“국정교과서, 1년 유예 아닌 즉각 철회해야”
  • 등록 2016-12-26 오후 2:15:49

    수정 2016-12-26 오후 2:15:49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역사 왜곡, 편향 국정교과서의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면 황교안 권한대행과 이준식 부총리는 탄핵에 직면할 것”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유일한 추진 동력은 사라졌다”며 “국정 역사교과서는 박근혜 정부 정책 중 단연 ‘퇴출 대상 1호’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지난해와 올해 내내 온 국민의 비판을 받으며 학교현장에 혼란만 불러왔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용기 있게 인정하고 폐기 선언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교육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현재 교육부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년 유예’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정책을 철회하거나 1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저는 1년 유예가 아니라 즉각 철회하는 게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국회의 계류 중인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언급하며 “내년 2월 말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국정화 정책은 자동으로 폐기 처분된다”며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명약관화함에도 교육부가 즉각 철회를 결정하지 않고 1년 유예 방안을 내놓는다면 스스로의 짐을 타인에게 떠안기는 무책임한 행태란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적 요구를 외면한 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준식 부총리에 대한 탄핵 요구로 확대될 것”이라며 “촛불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 국정화 정책을 용기 있게 즉각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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