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올해 매출목표 13.2조..전년비 6%↑(상보)

스마트폰 전략 위해 단말기출시·망투자에 집중
  • 등록 2011-01-25 오후 7:12:41

    수정 2011-01-25 오후 7:12:4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집중 전략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0% 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017670) 총괄사장은 25일 201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은 지난 해보다 8000억원 가량 증가한 약 13조2500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약 2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갤럭시S 출시를 통해 탄력을 받은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데이터 환경이 바뀌며 스마트폰 관련 매출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말께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명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1000만명은 2010년 말까지 SK텔레콤이 확보한 391만명의 2.5배 정도 되는 수치다. SK텔레콤은 지난 해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가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나, 무선인터넷 ARPU는 7.1%로 대폭 오르며 매출의 중심축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중심의 매출 상승을 위해 올해 스마트폰을 30종 이상 출시하고 LTE(롱텀 에볼루션), 와이파이, 데이터 펨토셀 등 망 투자에 2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하성민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할 것이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단말기 라인업에서 SK텔레콤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며 "본원적 경쟁력을 위해 마케팅 비용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SK텔레콤은 기존 이동통신사업 외에도 플랫폼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욕도 나타냈다. T스토어를 애플, 구글의 오픈마켓을 능가하는 `에코시스템`으로 만들어 동반 성장하겠다는 것.

하 사장은 "SK텔레콤 혼자 성장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그간 축적된 자산을 활용해 외부 사업자가 T스토어를 잘 활용하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본격화하는 원년이며 이를 MNO(이동통신사업)에 버금가는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지난 2년간 경영진이 실행력에서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빨리 결정하고 빨리 실행하는 경영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많은 자산과 인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실행력과 속도가 부족했다"면서 "싸이월드 같은 좋은 자산을 가졌는데도 글로벌화의 개념이 부족해 페이스북, 트위터에 기선을 뺏겼다"고 돌아봤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에 대해서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관련기사 ◀
☞SK텔레콤 "MVNO 나와도 50% 시장점유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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