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北 TV사업 철수…`한반도 긴장 때문?`

지난 5월 北 브라운관 TV 사업 철수
남북 간 긴장 고조 영향인 듯
  • 등록 2010-12-22 오후 6:41:14

    수정 2010-12-22 오후 7:37:39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북한에서 브라운관 TV 사업을 철수했다. 이는 천안함 폭침 사건 등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북한 대동강TV와 진행하던 브라운관 TV 생산을 중단했다고 22일 밝혔다.

대동강TV는 평양에 있는 북한 최대 TV 제조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4월부터 대동강TV를 통해 연간 2만~3만대 규모의 브라운관 TV를 생산해왔다. 생산물량은 전량 국내로 반입했었다.

생산물량도 적고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는 사업이었지만 대북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지금까지 브라운관 TV 제조 사업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점 등을 고려해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한에서 생산하던 물량은 중국 생산 시설에서 만들게 될 것"이라며 "철수 배경을 명확히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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