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속 전력수요 연일 신기록 행진…수급 차질은 없어

12일 저녁 7시 94.5GW로 역대 최대치 육박
자가 태양광 포함 실수요 102GW '역대최대'
  • 등록 2024-08-13 오후 3:05:38

    수정 2024-08-13 오후 7:09:3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찜통더위 속 국내 전력수요가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능력 확대로 수급 차질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당국의 전력 안정수급을 위한 부담은 그만큼 커졌다.

전력거래소의 12~13일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 그래프 추이. (제공=전력거래소)
1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7시 전력수요는 94.489기가와트(GW)로 이전 역대 최대치였던 재작년 12월23일의 94.509GW에 육박하는 역대 두 번째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름 기준으론 역대 최대다. 이달 들어 전력수요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5일 93.8GW로 여름 역대최대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운 데 이어 다시 일주일 만에 여름 기준 최대치를 찍었다.

13일에도 다시 한번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13일에도 오후 4~5시께 전력수요가 94.7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 수치가 나온다면 전력수요가 여름·겨울을 통틀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 여파다. 8월 들어 전국 체감기온이 35℃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낮 체감기온이 최고 36℃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전력수요는 공식 집계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시장 내 전력수요만 공식 집계하는데, 자가 태양광 발전 보급 확대로 시장 외 전력 수요~공급도 적잖은 규모로 형성돼 있다. 전력거래소는 전날(12일) 오후 2~3시 실제 총수요는 102.3GW로 사상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추계했다. 동시간대 시장 내 전력수요는 89.7GW였으나 같은 기간 태양광 발전량(17.9GW) 중 12.6GW는 시장 외에서 발전, 소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왼쪽 3번째)이 12일 조치원~전의 송전선로의 한 철탑을 찾아 집중호우, 태풍 등 재해 대비 현황을 살피고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와 비상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전력 공급능력 확대로 수급은 안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력수요가 94.5GW로 최대치에 이르른 전날 오후 7시 전력 당국은 102.8GW의 전력을 시장에 공급하며 8.4GW의 공급 예비력(예비율 8.8%)을 유지했다. 전력 당국은 예비력이 5.5GW(예비율 기준 약 5%) 미만이 되면 비상대응 태세를 준비한다. 당국은 13일 전력수요 최대 전망 시점에도 8.5GW(예비율 9.0%)의 예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폭염이 이어지는 한 전력 당국의 수급 안정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과 함께 호우·태풍 등에 따른 설비 고장이 발생한다면 국지적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전날 한국전력공사의 조치원~전의 송전선로의 한 철탑을 찾아 재해 대비 현황을 살피고 비상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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