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국립보훈시설' 유치 추진…국립현충원과 시너지효과

26일 국회서 국립종합보훈시설 건립 당위성 알리는 기자회견 개최
  • 등록 2023-10-26 오후 2:22:16

    수정 2023-10-26 오후 2:22:16

[연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내 세번째 국립현충원 건립지 예정지인 연천군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유치에 나선다.

내년 착공이 계획된 국립현충원에 이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까지 추가로 들어설 경우 연천군은 명실상부 보훈정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 경기 연천군에 따르면 김덕현 군수는 이날 국회에서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천에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덕현 군수(오른쪽 세번째)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보훈종합시설의 연천 건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천군 제공)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윤 대통령이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한 만큼 우리 군은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이를 연천군에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5차 국가보훈 발전기본계획(2023~2027)을 통해 ‘국가유공에 대한 예우 및 지원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대한 첫 조치로 지난 6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했다.

정부의 이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립보훈시설(요양원 등)은 수원과 광주, 대전, 원주 등 전국 8개소에 불과한데다 이마저도 상당수가 노후돼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영국 등 해외국가처럼 보훈 대상자를 위한 요양·주거·의료기능이 포함된 보훈종합복지시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과 서울에 이어 세번째 국립현충원이 들어서는 연천군은 국립보훈종합시설의 건립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보훈 대상자의 처우 개선과 동시에 군을 호국보훈의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덕현 군수는 “국립현충원과 더불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이 함께 건립된다면 정부가 강조한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 및 보훈 문화 확산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연천이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땅에서 참전용사를 비롯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영면하고 예우받는 보훈의 땅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의 연천군 건립은 제복 입은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세대에 평화시대의 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천군 신서면에 조성이 확정된 세번째 국립현충원은 봉안시설 5만 기 규모로 이르면 오는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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