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민의힘은 9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 모여 선관위 규탄대회를 열었다. 규탄대회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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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대표는 “헌법재판소에 의뢰하겠다고 하는데 헌재가 어떤 곳인가. 이미 정치재판소로 전락한 지 오래된 곳”이라며 “그런 곳에 기대 또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해보겠다고 하는 중앙선관위의 노태악과 선관위원들이야말로 가장 빨리 청산돼야 할 적폐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전원위 회의에서도 감사원의 전면적 감사를 거부하고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서만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하는 반쪽짜리 결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거 때마다 선관위의 정치 편향적 유권 해석은 항상 문제가 됐다. 선관위 지도부의 전면 교체와 감사원 감사는 선관위 중립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더 시급히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더이상 꼼수와 책임 회피는 더 큰 공분 가져올 뿐임을 명심하고, 전면적 쇄신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선관위가 스스로 명예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결국 걷어찼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는 선택적 감사 수용을 철회하고, 모든 의혹에 대해 겸허히 감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선관위는 전원위 회의를 통해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큰 만큼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헌법상 독립기관인 선관위가 행정부 소속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통해 판단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권익위가 다음 주부터 현장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했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미지수다. 그런데도 오늘 선관위가 국민의 명령에 또다시 반쪽짜리 감사수용으로 국민을 기만했다”며 “국민적 의혹이 너무 크다고 하면서 정작 선관위 감사 범위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은 등 떠밀려 사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무너져 가는 선관위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초석부터 하나씩 다시 쌓으며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선관위가 되도록 끝까지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