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 “8년간 20조원 이상 투자…2030년 자산 50조원 달성”

‘탄소배출 없는 전력’ 관련 사업서 선도 그룹 목표
“8년간 자산 2배로 불릴 것”…6대 신성장 사업 선정
“양손잡이·애자일 경영으로 사업 선점해 발전시킬 것”
  • 등록 2023-01-02 오후 3:09:30

    수정 2023-01-02 오후 3:09:3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 관련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의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LS그룹)
구 회장은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2023년도 LS그룹 신년하례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앞으로 8년간 그룹이 달성해야 할 목표이자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비전 2030’의 핵심으로 ‘CFE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 세계 앞으로의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재 자산 규모 25조원에서 2030년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원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미래사업 부문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CFE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으로 △CFE 발전 사업(풍력·태양광·ESS) △수소 가치사슬 사업(인프라·저장·유통) △송·배전 솔루션 사업(해저·초고압 케이블) △CFE 배전 사업(가상발전소·전력수요관리·RE100)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전력 인프라 최적 관리) △통신 솔루션 사업(통신 케이블) 등 여섯 가지를 꼽았다.

아울러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에 가장 큰 성장의 기회가 있음을 언급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황산니켈·전구체·리사이클링) △전기차 부품 및 솔루션 사업 △제조 자동화 및 사출 솔루션 사업 △Charging/Battery/Mobility-as-a-Service 사업 등 네 가지 분야에서 고객에게 핵심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자고도 언급했다.

이어 구 회장은 경영 전략으로 ‘양손잡이 경영’과 ‘애자일 경영’을 언급하며,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현 사업을 단단하게 수성하고 더욱 발전시킬 것이고,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래 CFE 사업영역을 탐험하고 선점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애자일한 업무 방식으로 전략과 실행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전환하는 피벗 역량을 가진 조직으로 거듭나자”고 주문했다.

또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LS의 인재상’으로 ‘LS Futurist(미래 선도자)’를 제시하며 “LS Futurist는 LS의 CFE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미래에 대한 진취성과 새로운 시도에 앞장서 성과를 창출하는 LS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제가 LS Futurist를 위한 플랫폼이 돼 그룹의 미래 도약을 위한 굳건한 기반이 되겠다”며 “이 플랫폼을 발판으로 CFE 시대를 여는 비전 2030의 1일 차를 힘차게 열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된 LS그룹의 신년하례·비전선포식은 그룹 임직원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1부), 비전선포식(2부) 순으로 진행됐다. 구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은 새해 인사를 나누고 미래 성장 계획과 주요 경영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는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LS티비’를 통해 1만여 그룹 임직원들에게 실시간 방송됐다.

구자은(가운데) LS그룹 회장을 포함한 LS 임직원 대표들이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비전 2030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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