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가 다했네"…백화점 업계, 이색 볼거리 화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미디어 파사드 단연 명소로
기획한 유나영 부장, 예능까지 출연 주목 받아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 위로를"
롯데·현대백화점도 '리틀 클라우드'·'H빌리지' 눈길 끌어
  • 등록 2021-12-23 오후 3:19:19

    수정 2021-12-23 오후 3:19:19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감염병과 추위를 피해 겨울 밤 바쁜 발걸음을 옮기던 시민들이 어느덧 화려하게 빛으로 수놓은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시선을 빼앗긴채 발걸음을 멈춘다. 명품 브랜드의 광고판 정도로 활용됐던 백화점 외벽이지만 시민들을 위로하겠다는 순수한 목적으로 꾸며진 장식들을 보자니 말 그대로 완벽한 변신이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단순히 쇼핑의 공간을 넘어서 이미 올 겨울 한번은 꼭 가봐야 하는 서울 관광 명소로 떠오른 모양새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사진=연합뉴스)
2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들이 선보인 건물 장식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연 화제를 모은 곳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이다. 매년 이맘 때면 건물 외벽을 꾸며 지나가는 시민들에 즐거움을 선사했던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매지컬 홀리데이즈(Magical holidays)’를 테마로 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를 선보여 이미 이른바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140만개 LED에서는 외발 자전거 타기와 저글링 묘기 등 흥겨운 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

이 작업을 주도한 유나영 신세계백화점 VMD(비주얼 머천다이징)팀 부장도 유명인사가 됐다. 이데일리를 비롯한 주요 언론을 통해 인터뷰 섭외가 이어지는가 하면, CJ ENM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전날(22일) 출연해 관련 뒷 이야기들을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힘을 주자”는 순수한 취지에서 진행된만큼, 모객 또는 매출 증대 효과는 전혀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만 장식을 보기 위해 일부로 백화점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매출 증대 효과는 피치 못하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즐거움을 얻었다며 매장 안으로 찾아오셔서 감사의 표시로 상품을 사가시는 분들이 있긴 하다”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내년 1월까지는 미디어 파사드를 유지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시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리틀 클라우드, 빅 위시(Little Cloud, Big Wishes)’를 테마로 시민들을 예술의 세계로 초대했다. 2016년 석촌호수에 거대한 슈퍼문으로 한국을 찾아왔던 미국 출신의 세계적 공공미술 작가 ‘프렌즈위드유(FriendswithYou)’가 참여해 구름을 캐리터화 한 ‘리틀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서울시 중구 로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옥상에는 리틀 클라우드 11미터 대형 아트 풍선이 전시됐고 외관은 별과 구름, 눈꽃과 대형 트리 등 ‘화이트 크리스마스 파티’ 테마에 맞는 장식으로 꾸며졌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전시된 H빌리지.(사진=현대백화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마치 산타의 마을을 찾아온 것 같은 ‘H빌리지’가 자리했다. 지난 10월부터 전시를 시작한 H빌리지는 무역센터점뿐 아니라 압구정본점과 판교점 등 3개 현대백화점에 구상나무·전나무·에메랄드그린 등 생목(生木) 총 300여 그루가 통나무집과 함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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