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한기 사망 애도…`정치쇼` 아닌 당장 특검 하자"

尹 유한기 애도 표현…이재명 특검 주장
"진작 요청했지만…與 법안 자체를 안 올려"
"부산저축은행도 받겠다…당장 특검 해야"
  • 등록 2021-12-10 오후 4:21:57

    수정 2021-12-10 오후 4:24:08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하며 “`정치 쇼`를 할 게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특검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 비전선포대회에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유씨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 할 얘기가 더 많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특검을 하자는 요청을 진작 했다”며 “부산저축은행을 가지고 같이 하더라도 특검을 하자는 얘기를 이미 꺼냈는데 법안 자체를 올리질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야는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의한 ‘이재명 특검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로 특검법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맞섰고,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결국 특검법 상정은 무산됐다.

이 후보는 이날 특검 추진의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오전 공보단을 통해 메시지를 낸 후 오후 경북 경주 일정 수행 중 “수사를 정말 성역없이 필요한 부분을 다 했으면 좋겠다”며 “저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이든 국정조사를 통해 다 가려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해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정치 쇼를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특검을 하자”고 대응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이날 오전 4시 10분쯤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한 상태였다. 황 사장을 중도 사퇴시키는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책실장 등 상부 지시를 언급한 녹취록이 나와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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