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두산중공업이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터빈 실증사업에 나선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두산중공업(034020)은 경기 성남 두산타워에서 한국남부발전과 ‘국내 기술 기반 친환경 수소 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협약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 전소 연소기, 수소 터빈 개발·부품 양산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수소 터빈은 수소 또는 수소·액화천연가스(LNG)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수소복합발전소의 핵심 기기다. 남부발전은 수소 전소 연소기를 적용한 수소복합 발전소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남부발전에서 운영하고 있는 복합화력발전소 내 가스터빈을 수소 터빈으로 전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세계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 전소 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또 그 중간 단계로 수소와 LNG 혼합연료를 사용하는 수소혼소 터빈 개발도 함께 추진 중이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 전소 터빈을 발전소에 적용하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남부발전과 협력을 통해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오른쪽)과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두산타워에서 ‘국내 기술 기반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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