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과 세종 등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의 ‘버블’이 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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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이태리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국토이슈리포트 제34호를 통해 3일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 도시의 주택시장에서 버블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은행 UBS의 부동산 버블지수 산출식에 따르면 작년 기준 서울과 세종의 버블지수는 각 1.54로 측정됐다. 1.5를 넘으면 버블 위험이 있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0.5~1.5는 고평가, -0.5~0.5는 적정 수준, -1.5~-0.5는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다만 서울의 버블지수는 2019년 1.60에서 작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세종의 경우 버블지수는 2018년 0.86에서 2019년 1.05, 작년 1.54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기준으로 저평가된 지역은 전북(-1.25), 경북(-1.06), 경남(-0.95), 충북(-0.71), 충남(-0.55) 등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낮은 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안정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주택금융 소비자의 위험을 경감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