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는 현대상선, 채권단과 본격 공동관리 약정

유상증자 성공적..용선주·사채권자, 계획보다 10%포인트↑
부채비율 200% 수준으로 하락
  • 등록 2016-07-21 오후 2:47:01

    수정 2016-07-21 오후 2:47:01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모든 조건을 완수하고 출자전환 규모를 확정한 현대상선(011200)이 채권단과 본격적인 공동관리에 들어간다. 현대상선은 21일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맺고 △용선료 조정 △채무재조정 △얼라이언스 가입 등 모든 조건들을 이행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목표인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채권단의 공동관리 아래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서게 됐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현재 진행 중인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의 청약을 18~19일 이틀간 실시해 예상보다 약 2000억원 많은 약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을 확정했다.

청약 결과, 채권단은 계획했던 6840억원을 모두 청약했다. 용선주는 당초 총 5300억원 중 40% 이상, 사채권자들은 총 6843억원 중 50% 이상을 할 계획이었지만 청약 결과 용선주는 약 2900억원 이상, 사채권자는 약 4200억원 이상 청약하는 등 각각 계획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약한 주식수는 1억5100여만주로 발행 예정 주식수인 2억8000만주에 못 미쳤다. 회사 측은 용선주와 사채권자가 100% 청약을 가정한 최대치로 발행 예정 주식을 책정해놓았을 뿐 되레 목표했던 출자전환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출자전환 후 전체 주식수는 총 1억8500여만주로 지난 7대1 일반 감자 전 총주식수 2억4200여만주보다 적다.

이번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된다. 부채비율은 5307.3%(1분기 개별 기준)에서 20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통상 장치산업인 해운업의 특성상 대부분 해운사들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부채비율이 200%이면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부채비율 200%대의 우량 해운사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에 따른 채권단의 체계적인 관리로 안정적인 영업이 이뤄질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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