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봉 서책 경매 나온다…8000만원부터

아이옥션 새해 첫 경매
이승만·김영삼 전 대통령 등 휘호 출품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 새긴 골프채도
  • 등록 2016-01-05 오후 3:55:11

    수정 2016-01-05 오후 3:55:11

석봉 한호의 서적(사진=아이옥션)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석봉 한호의 서체가 담긴 서적이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휘호도 출품된다.

아이옥션은 오는 12일 새해 첫 경매에 석봉 한호의 여러 서체가 담긴 서적이 물품으로 나온다고 5일 밝혔다.

경매에 출품한 석봉 한호 서적은 해서체에서 초서체까지 한석봉의 서예에 대한 깊이와 다양함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자료다. 책자 마지막 장에는 ‘만력 32년(1604) 여름 하순에 조필선 학사에 이 글을 써 줌’(萬曆 三十二年 甲辰 中夏 五院 爲 曺弼善 學士)이라고 쓰여 있다. 경매 시작가는 8000만원이다. 아이옥션은 “한석봉이 62세 때 쓴 것으로 보인다”며 “별세하기 1년 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우남 이승만 전 대통령이 조선일보에 써준 휘호 ‘풍우표령지제 위국언론창달’(비바람 휘몰아치듯 혼란한 시대, 국가를 위하는 언론을 창달하자)도 출품됐다.

아이옥션은 “13세부터 서예를 익힌 이승만 전 대통령 글씨는 현대 지도자는 물론 왕조시대 왕까지 포함해 최고 수준이라 평가를 받는다”며 “서예 전문가들은 ‘부드러우면서도 대범하고 굳세 뼈가 단단한 글씨’로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경매 시작가는 4500만원이다.

작년 말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휘호 ‘극세척도’(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시작가 180만원에 경매에 나왔다.

이밖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골프채가 시작가 450만원에, 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에게 보낸 편지가 시작가 200만원에 출품된 것을 비롯해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본인의 프로필을 자필로 적은 인터뷰 사진은 시작가 40만원에 나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 휘호(사진=아이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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