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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일제강점기를 다룬 가칭 ‘35년’을 쓸 생각이다. 부제는 ‘항일투쟁과 친일부역의 역사’로 결정해 놓았다.”
300만 독자와 만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화백이 차기작을 구상 중이다. 박 화백은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작품으로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강점기를 다룬 이야기를 구상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중순 이후 독자들에게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연남동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사옥에서 열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15년 개정판 기자간담회’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 화백은 “‘조선왕조실록’ 이후 삼국시대사, 고려사, 일제강점기사, 현대사를 써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이 적지 않다”며 “‘조선왕조실록’은 메인 텍스트가 있지만 일제강점기로 들어오면 봐야 할 책이 많다. 요즘 근현대사 책을 많이 읽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판에는 내용을 수정하는 것 외에 ‘조선왕조실록 연표’와 ‘조선왕조실록 인물사전’을 새롭게 게재해 내놨다. ‘연표’는 특히 박 화백이 10여년 간 ‘조선왕조실록’을 공부하며 메모했던 5000장 분량의 대학노트를 핵심만 추려서 압축한 것. ‘인물사전’ 역시 실록에 등장하는 인물 700명을 정리한 것이다.
한편 책을 출간한 휴머니스트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20권 시리즈로 가격과 부피가 부담스럽다는 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오는 7월 중으로 전자책과 앱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는 “이외에도 앞으로 2년간 영문판 전문 번역 작업을 할 것”이라며 “2년 후에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영문판’이 세계로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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