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미약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째 상승세로 이달 들어서만 57% 가량 급등한 상태다.
한미약품은 최근 제약바이오주들의 상승 랠리의 중심에 서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업계 최대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가파른 속도로 레벨업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기술 수출이 예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올 들어 3배 이상 올랐다.
키움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에 대해 최근 4~5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했던 글로벌 임상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이 가시화되는 원년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7000원에서 41만6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에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BTK-Inhibitor) 및 당뇨병치료제 1주제형 Combo(인슐린+GLP-1), 표적항암제 Poziotinib(Pan-HER Inhibitor), HM61713(EMSI) 등의 가치를 새로 반영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기존의 6만6568원에서 26만7125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선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후속 신약에 대한 기대 속에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다.
셀트리온은 지난 연말에 비해 주가가 두배 이상 치솟으며 코스닥 시장에서 7년 만에 시가총액 10조원대의 공룡 기업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베스트증권은 램시마에 대한 존슨앤존슨(J&J)의 레미케이드 특허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신재훈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J&J의 미국 특허청 이의제기는 단순하게 법적인 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파악되며 이것만으로 레미케이드 특허 방어를 자신하는 것은 무리”라며 “J&J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을 J&J 측이 중지요청해 결론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특허방어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관련기사 ◀
☞카카오페이, 이용자 전원에 2000포인트 적립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릴리 회장과 신약 협력방안 논의
☞[특징주]한미약품, 연일 랠리…나흘째 신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