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은 필러가 대세"..LG생과 등 '신고가 행진'

  • 등록 2015-01-21 오후 3:39:53

    수정 2015-01-21 오후 3:39:5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성형과 미용에 쓰이는 보형물인 ‘필러’ 관련주가 연초 주목받고 있다. 미래 글로벌 성형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관련 업체들이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생명과학(068870)은 전날 대비 4.89%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달 상장한 휴메딕스(200670)도 사흘째 급등하면서 7만7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파마리서치프로덕트와 ‘리쥬란 힐러’를 공동 판매하기로 발표한 안국약품(001540)은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지난 수년 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히알루론산 응용 제품인 필러 시장은 매년 약 10%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작년 전 세계 및 국내 필러시장 규모는 각각 23억달러, 860억원 수준이다. ‘경쟁’ 제품인 보톡스 시장 규모는 전 세계 20억달러, 국내 740억원 정도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시술 후 최대 6개월인 보톡스보다 12개월인 필러가 부작용이 적고 지속기간이 길다”며 “얼굴에 콜라겐이 감소하는 65세이상 노인층에게 히알루론산 필러가 콜라겐 대체 효과가 있어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독자 개발한 ‘이브아르 컨투어’로 갈더마사에 이어 히알루론산 필러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국내 업체와 다르게 총 7가지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 브랜드파워, 마케티 역량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양준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동닝보사와 장기 공급 계약 체결로 올해부터 중국쪽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중국은 세계 3위의 미용, 성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중 필러 시장은 연 평균 10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동닝보는 중국 내 병원 2100여개와 판매상 750개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의 ‘무서운 신인’으로 평가 받는 휴메딕스는 이 분야에서는 헬스케어 업종 대장주 메디톡스(086900)보다 더 성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진출한 보톡스 시장보다 휴메딕스가 필러를 비롯 골관절염, 인공눈물 등 더 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이고 있다”며 “올해 전년 대비 매출이 38% 증가하며 창립 이래 최대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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