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쟁 범죄를 부인하는 일본 태도에 세계적인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과거 청산에 대한 이번 판결이 주목받고 있다.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는 세계 각국에서 온 4000명 이상 참관자들을 앞에 두고 반인륜 범죄로 기소됐던 누온 체아(88) 당시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3) 전 국가주석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을 선고했다. 크메르루주 정권이 베트남 군 공세로 붕괴된 지 35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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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는 공산주의 무장단체 크메르루주 지도자 폴 포트가 노동자와 농민의 낙원을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지식인과 부유층을 학살한 사건을 일컫는다.
누온 체아는 폴 포트가 강조한 이상적인 공산국가를 이론적으로 확립한 사상가이며 반대파 숙청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프랑스 유학파인 키우 삼판 전 국가누석은 한 때 명망있는 학자였지만 폴 포트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해 학살의 핵심인물로 지목받았다.
이 밖에도 재판에 회부된 4명 가운데 이엥 사리 전 외교장관은 지난해 초 지병으로 사망했고 치매를 앓는 렝 티리트 당시 사회부 장관은 재판
앞서 전범재판소는 크메르루주 체제하에서 1만7000여명의 학살과 고문을 자행한 수요소 책임자 카잉 구엑 에아브 소장에 대해 지난 2010년 35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정작 학살을 주동했던 1인자 폴 포트는 앞서 1998년 재판을 받지 않고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