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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드바 판매가 최근 투자 층을 넓히고 있다. 최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진 금값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안보 불안까지 겹치면서 금의 몸값은 더욱 높아졌다.
수퍼리치들은 구매량을 늘었다면, 일반 투자자들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10~100g 짜리 골드바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골드바 판매를 시작한 국민은행은 시세에 따라서 조금 편차는 있지만 1kg(6660만원) 100g (690만원) 37.5g (250만원) 10g짜리는 (68만원) 네 가지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골드바 열풍은 먼저 저금리 기조에서 찾을 수 있다. 낮은 이율에 목매기 보다는 차라리 현재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진 골드바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란 계산에서다. 또 실물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골드바의 인기를 부추긴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점 팀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산업재 수요가 높아진 것도 향후 금값 인상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라며 “금융소득과세기준이 낮아진 데다 안보 리스크까지 더해져 골드바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부터 골드바 판매를 시작한 국민은행은 한 달여 동안 약 350㎏(약 208억원) 이상을 판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골드바를 판매하기 시작한 신한은행도 월 평균 판매량이 지난해 200㎏ 수준에서 올해는 500㎏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