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화성 신도시 개발 6000억원 시세차익”

土公·건설업체 “도로·금융비용 감안해야”
  • 등록 2004-05-17 오후 8:21:12

    수정 2004-05-17 오후 8:21:12

[조선일보 제공] 다음달 분양될 예정인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를 통해 건설업체와 토지공사가 6221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토지공사는 화성동탄지구에서 평당 44만원에 구입한 토지를 건설업체에 평당 363만원에 팔아 조성원가를 감안하더라도 998억원의 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다음달 업체들이 평당 700만원에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건축비를 감안하더라도 건설업체들은 평당 502만원, 5223억원의 땅값 차익을 챙기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와 건설업계는 “도로 등 기반시설 비용과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건교부는 신도시 등 공공택지를 저렴하게 공급받는 건설업체들이 지나치게 아파트 분양가를 높게 책정,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택지공급제도의 개편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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