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강도사건을 당한 한인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 (사진=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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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신 데 대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우리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1월 4일 사고 발생 당일 새벽에 사건 접수를 한 직후에 민원인과 바로 통화하여 그분의 피해 여부, 그다음에 부상 정도를 다 듣고 병원 응급실을 안내해 주고 또한 경찰에 대한 신고 방안도 설명을 충분히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 공관 직원이 당일 새벽 해당 경찰서에 직접 신고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신속하게 제공했다”며 “또한 그날 오후 그리고 1월 12일에는 우리 민원인과 우리 공관 직원이 추가 통화를 해서 그분의 안전 여부도 재차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JTBC는 지난 22일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 꼬르소꼬모 거리에 관광을 간 20대 남성 A씨가 흑인 괴한들의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괴한 8명은 A씨 등 한국인 4명에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을 하며 달려들었고, 캡사이신 성분으로 추정되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 A씨는 휴대폰 등 300만~400만원의 금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 일행은 현지 밀라노 주재 영사관에 도움을 청했으나, 통역 도움은커녕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응급실과 경찰서 위치 정도를 알려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사관에서는 당시 사건 발생 1시간 후에 경찰에 신고자를 대리해 신고했다”며 “사건 직후 일행의 핸드폰으로 연락이 닿아서 통화했고, 이후에는 메신저를 통해 대화했다”고 영사조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12일에 또 한번 통화가 이뤄져 제 3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