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취임과 함께 자동차 수출 거점인 평택항을 찾았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 수출 실적을 떠받친 자동차 수출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의지를 취임 첫 행보로 보인 것이다.
| 안덕근(왼쪽 4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장관으로 취임한 첫 날인 5일 평택항 기아 전용 부두를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 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유정열(왼쪽 3번째) 코트라 사장과 최준영(오른쪽 4번째) 기아 대표이사, 이인호(오른쪽 3번째)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관계자도 함께 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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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장관은 평택항 기아 전용 부두에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수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듣고 중동으로 가는 현대글로비스 스카이호에 타 일선 근로자들에게 커피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최준영
기아(000270) 대표이사와 김태우
현대글로비스(086280) 전무, 신승규 현대차·기아 전무 등 기업 관계자와 유정열 코트라 사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산업부 산하 수출 지원기관장들이 함께 했다.
안 장관은 현장에서 “지난해 우리 자동차 수출은 (수입 전기 승용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역대 최대인 709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북미·유럽 친환경차 수요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자동차 수출 모멘텀이 이어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대수는 재작년 230만대에서 지난해 277만대로 20% 증가했다. 수출액도 541억달러에서 709억달러로 31%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평택항은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국내 자동차 수출입화물 처리량 1위를 유지 중인 자동차 수출의 전진기지다.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자동차의 3분의 1이 이곳을 통해 해외로 나간다.
산업부는 올해도 355조원 규모의 무역 금융 지원과 1조원 규모의 수출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유무역협정(FTA)과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등 주요국과의 통상 네트워크 확대로 시장 다변화도 꾀한다.
안 장관은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역대 최대 수출 목표인 7000억달러 달성의 기폭제가 돼 우리 수출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도록 전력질주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마케팅·금융·인증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고 시장 다변화와 품목 고부가가치화, 수출 저변 확대 등 수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임명했다. 안 장관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재작년 5월 윤정부 초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달 17일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