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부적격자` 이의신청 재심사…'친명' 자진철회, '비명'은 "분노&...

민주당 공직후보자검증 이의신청처리위원회
`고문치사` 혐의 받는 정의찬, 이의신청 자진 철회
`친명` 지역구 출마 예고한 최성, 이의신청 기각
"이재명의 민주당, 섬뜩하고 분노스럽다"
  • 등록 2023-12-22 오후 7:44:34

    수정 2023-12-22 오후 7:44:34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공직 예비후보자 자격을 심사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검증 과정에서 제기된 이의신청을 재심사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총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6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피해자지원법 통과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민주당의 총선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진행했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2차 심사 결과까지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자들이 검증위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이의신청처리위가 재심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의신청처리위원장을 맡은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이어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오늘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경우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판단해야 한다”며 절차가 남아 있음을 설명했다.

이의신청이 기각돼 부적격 판단을 유지한 경우에는 “당사자들에게 개별통보 하도록 돼 있다”며 “신상과 관련돼 있고 명예도 관련이 있어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후보자들은 공개적으로 검증위 판정 결과에 불복하며 이의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찬 이재명 특보는 당초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부적격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에 정 특보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즉각 이의제기했다.

‘친명(親이재명)’계 핵심 인사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고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도 이의를 제기했다.

정 특보는 우선 이의신청을 철회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부적격 판정을 받아들고 참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더 이상 제가 사랑하는 당과 대표님께 부담을 드리는 것보다 이 상황을 제 손으로 책임 있게 정리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최 전 시장은 “기각.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자격심사 이의신청 통보가 조금 전 6시 30분에 왔다”며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이어 “다만 ‘이재명의 민주당’이 ‘김정은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빨리 닮아가는 것 같아 섬뜩하고 분노스럽다”고 토로했다.

최근 보복 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의신청해 하나하나 다시 제대로 소명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이의신청처리위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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