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은 2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정치적 언사를 남발하면 헌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라고 비판했다.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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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보야, 문제는 민주주의야!’, 번역도 제대로 하고 링크한 글을 봐야 한다. 내가 지적한 건 칼럼의 내용이란 게 분명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암컷 발언’ 논란 이후 SNS에 한 언론사의 칼럼 기사를 인용해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라고 적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이날 울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경고에도 ‘It’s Democracy, stupid‘라고 SNS에 올린 것처럼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라고 말하면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의원은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어려운 주문인가. 어떻게든 끼어들고 싶었으면 원문을 봤어야 한다”며 “그냥 몰아가는 기사에 기대어 떠들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헌법재판소는 만약 어떤 정무직 공무원이 공개 석상에서 맥락에 닿지 않게 끼어들어 정치적으로 편향된 언사를 남발하면 헌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라는 판례를 남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하도 어이가 없어 그냥 무시하려다 이렇게라도 알려주지 않으면 계속 멍청이로 남을 것 같아 설명까지 해줘야 하니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한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당원자격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