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7월 코스닥 상장 출사표

  • 등록 2022-06-20 오후 3:55:57

    수정 2022-06-20 오후 3:55:5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약물의 농도가 정점에서 절반까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과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HuDVFab, Human naive Fab antibody library)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에이프릴바이오의 대표 플랫폼인 ‘SAFA’ 기술은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플랫폼으로 알부민 바인더 융합 기술이다. 이는 몸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혈청 알부민과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약효 물질의 반감기를 증대 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다양한 약효 물질과 결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희귀의약품 중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 질환에 초점을 맞춰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향후 다양한 질환에도 ‘SAFA’ 기술이 적용 된다면 이에 따른 수익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자체 항체라이브러리 플랫폼(HuDVFab)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라이브러리는 우수한 항체를 선별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술력에 따라 얼마나 우수한 항체를 제작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타겟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인간 항체 중 특히 Knob-in-hole 이중결합항체, SAFA 기술 접목항체, 약물접합항체(ADC) 발굴에 용이한 항체를 발굴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다.

위의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세계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 뿐이며 국내에선 에이프릴바이오가 유일하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SAFA 플랫폼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 APB-A1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약 5400억 원 규모(로열티 제외)로 이는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이며 계약금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3위 수준이다. 현재 APB-A1미국 FDA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이후 후속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유치와 공동연구개발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보였다. 국내 메이저 제약업체 유한양행은 현재기준 에이프릴바이오의 2대 주주로 2020년 30억원, 2021년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유한양행, 세브란스 병원 등 국내 메이저 제약·병원 기반의 공동연구 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해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노력중이다.

향후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업공개(IPO) 공모 자금, 자체개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SAFA기술 라이선스, 공동연구 수익 등을 통해 신약개발 투자를 가속화 해 독자적 신약 개발을 이뤄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이사는 “에이프릴바이오는 무한 확장성 보유한 ‘SAFA’라는 핵심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왔다”며 “상장 후에도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 개발에 힘써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프릴바이오 이번 상장을 위해 16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24억~373억원이다. 수요예측은 7월 13일~14일 양일간 진행되며, 19일~20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8일 코스닥 시장 입성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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