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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와의 동행` 오세훈…15%p 앞서도 “긴장, 필승, 전승!”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서울 관악·금천·구로·강서 등 서남권 지역을 돌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을 유세 현장마다 외치며 자신의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저속득층·취약계층 보호 4종 세트 공약을 소개했다.
오 후보 첫 일정은 오전 7시 30분이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서 시작한 출근길 인사는 조금은 색다르게 진행됐다. 선거 로고송 대신 바이올린과 첼로 이중주로 연주되는 ‘캐논’과 ‘사랑의 인사’ 등 클래식을 틀었다. 차분한 분위기 속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 촬영도 했다.
오 후보는 첫 출근인사 소감에 대해 “상쾌한 기분으로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4년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개념으로 시정을 이끌 것”이라며 “관악구는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아 서울시의 배려나 보호가 필요한 분이 많다고 판단해 첫 지역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금천·구로·강서 지역에 갈 때마다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서서 “필승, 전승”을 다짐했다. 오 후보의 로고송으로는 `시작·한잔해·빙고·날아올라` 등을 개사한 노래로 쓰였다.
오 후보는 특히 `주거 취약계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하며 부동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주거 취약계층은 대표적으로 임대주택에 산다. 그래서 재건축할 때 과장해서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고 했다”며 “이분들이 그곳에 사는거 과히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데, 앞으로 자랑스러운 임대주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 발산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오썸캠프’ 출정식에서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 이영훈(34) 씨가 첫 지지연설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관악구를 시작으로 금천구, 구로구, 강서구, 양천구, 은평구, 서대문구 7개구를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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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올인` 송영길…막판 뒤집기 자신감
서울 `탈환`을 노리는 송영길 후보는 첫 유세 행선지로 강북 지역을 선택했다. 점퍼, 운동화, 넥타이까지 모두 `파란색`으로 풀 착장한 송 후보는 오전 6시 30분부터 아침 유세에 돌입했다. 송 후보의 유세 로고송은 `럭키서울·천태만상·아모르 파티·나타나·질풍가도`를 개사한 노래를 사용했다.
송 후보는 이날 노후 아파트에 대한 재개발·재건축 공약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부동산으로 꼽은바, 서울시민의 표심을 잡기 위해선 부동산에 ‘올인(All-in)’ 하는 모습이다.
그는 서울 도봉구 주공 19단지 아파트 상가 앞에서 부동산 정책 발표를 통해 “가용 토지가 부족한 서울시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이 매우 중요한 주택 공급 수단이다. 재개발·재건축을 금기시 하지 않고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며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시장 후보 등록 후 다섯 번째 부동산 공약 발표다.
송 후보는 오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에 대해 막판 뒤집기에 나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294만표가 다 찍어주면 100% 당선된다”고 했다.
이날 기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의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를 진행할 결과 오 후보는 53.3%의 지지율을 기록해 송 후보(36.9%)를 오차 범위(± 3.5%포인트)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 후보의 격차는 16.4% 포인트로, 앞서 지난 9~10일 조사 결과(10.9% 포인트)보다 커졌다. 당시 조사에서 오 후보의 지지율은 49.2%, 송 후보는 38.3%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 참조)
송 후보는 오후에는 방학 도깨비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간다. 이어 노원구 영구임대주택단지 타운홀 미팅·롯데백화점 노원점 유세를 진행한 후 광진구 건대입구를 방문해 시민들을 연이어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