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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치과 진료비는 전체 요양기관 진료비의 5.8%를 기록했다. 치과 진료비는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 증가율은 14.6%로 전체 요양기관(7.5%)과 비교해 2배에 가깝다.
이같은 치과 진료비급증은 아픈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건강보험 보장률이 치과의원의 경우 31.7%, 치과병원의 경우 18.9%로 평균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진료비 부담은 가계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기준 전국 2인 이상 가구기준 월평균 전체 보건분야 가계지출(17만7211원) 중 치과서비스 관련 지출만 3만484원(17%)이나 됐다.
흔들린 이 때문에 치과에 갔다가 썩은 이부터 잇몸치료까지 생각지도 못한 치료까지 하게 돼 치료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졌다는 경험담이 나오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은 치과를 꺼리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성인 4명 중 1명(26%)는 치과 진료가 필요해도 진료를 받지 않았다. 이는 다른 의과 치료 대비 3배나 높은 수준이다. 치과 치료를 받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8.3%) △증세가 가벼워서(7.1%) △경젲거이유(6.4%) △무서워서(2.5%) 등을 꼽았다.
성인을 대상으로는 치과 만성질환관리제 사업을 도입 검토키로 했다. 만성 치과질환을 정기적으로 관리해 질환 악화와 합병증을 예방하고 참여자에게는 바우처를 지급해 예방치료를 지원하려는 것이다. 또 진료비 부담으로 진료를 못 받는 환자가 있는 경우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 연계 등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구강검진 내실화를 위해 구강파노라마 검진항목 도입 타당성 등을 검토키로 했다. 구강검진결과를 구강보건사업과 연계하는 등 검진을 통해 발견된 질환을 치료받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치과의료 보장성도 강화한다. 장애인 치석제거 건강보험 급여적용 횟수 확대 등 보험적용 항목 및 범위 확대를 취진키로 했다.
장재원 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구강정책 추진계획을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전문가·단체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