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차기 회장 연임 도전하나

  • 등록 2019-01-10 오전 11:26:30

    수정 2019-01-10 오전 11:26:30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순우(사진·69)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차기 회장직 연임에 도전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공모 마감을 앞두고 후보 등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수 마감은 이날 오후 6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어제(9일)까지 후보자 등록은 아직 안했지만 연임할 의중이 있고 오늘(10일) 오후쯤 등록할 것으로 안다”며 “일각에서도 이 회장의 연임을 내심 바라는 눈치도 꽤 있다”고 귀뜸했다. 이에 대한 이 회장의 공식 답변을 듣기 위해 여러 번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연락이 닿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 회장의 정식 임기는 지난달 27일 만 3년을 채우고 종료됐지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저축은행중앙회의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 등 공모 절차가 늦어지자 규정에 따라 자동 임시 연장됐다. 선출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총회(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이 최종 선정되는 이달 21일을 끝으로 이 회장은 회장 직에서 물러난다.

임시 연임 중인 관계로 2019년 새해 맞이 신년사는 생략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 회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연임을 염두에 둔 메시지를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저축은행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 한해는 이러한 노력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실무자료 제공과 교육, 그리고 현장 지원 노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차기 회장 공모기간 중에 이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해 의외였다”며 “신년사 전문을 봤는데 마치 (차기 회장) 출마선언문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임기 종료 후 신년사 발표 자체가 연임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장까지 가세한다면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군은 최종 6명으로 압축된다. 현재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황종섭(61)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박도규(62)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조성권(64)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한이헌(75)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다. 이 중 한이헌·박재식은 관(官) 출신이며 나머지 4명은 은행권 등 민(民) 출신이다.

이날 오후 6시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 회원사 저축은행 현직 대표이사 4명, 중앙회 소속 비상임 전문이사 2명, 전직 또는 현직 중앙회장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 회추위에서 등록 후보자들에 대해 이력·자격여부·면접 등 심사 절차를 통해 단수 또는 복수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총회에 올린다. 오는 21일 예정된 총회에서 회원사 79개 저축은행 대표들이 최종 후보자에 대한 투표를 진행,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자 3분의 2 이상 득표한 후보자가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최종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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