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올림픽 입장권' 사기 극성… 1200만원 가로챈 30대 체포

  • 등록 2018-02-21 오후 3:46:48

    수정 2018-02-21 오후 3:46:48

중고나라에 올라온 허위 입장권 판매 게시물. (사진=영등포경찰서 제공)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경기 입장권 사기 행각이 적발돼 당국이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올림픽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2일 열리는 쇼트트랙 경기 3연석 티켓을 인터넷에서 구한 사진을 이용해 유명 중고 거래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허위 게시했다.

A씨는 구매의사를 보인 B씨가 45만원을 송금하자 바로 연락을 끊었다. B씨는 22일 경기 티켓이 공식홈페이지에서 매진돼 이곳에서 티켓을 구매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1월1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중고나라에서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입장권을 허위판매해 32명으로부터 1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인터넷에서 구한 입장권 사진을 자신이 보유한 것처럼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직거래는 거부하고 계좌이체 방식으로만 거래해 범행 발각을 피했다.

B씨 등의 신고로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 14일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불법스포츠 도박 등에 사기로 얻은 돈을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은 없었는지 추궁 중이다.

이밖에 중고나라에는 입장권 사기 피해가 게시판에도 여러 건 올라오는 등 올림픽 특수를 노린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당국은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판매자에게 입장권의 본인 소유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한 뒤 거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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