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12일 발표한 조직 개편안 및 부서장 인사에 따르면 먼저 핀테크지원실을 신설해 가상 화폐 조사·연구, 블록체인(공공 거래 장부·가상 화폐 거래 기술) 및 레그테크(규제+기술·내부 통제와 법규 준수를 쉽게 하는 정보 기술) 관련 업무를 전담해 맡기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가상 화폐 관련 업무는 전자금융감독팀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업무를 총괄할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 그룹 리스크 관리 및 자금 세탁 방지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그룹감독실, 자금세탁방지실을 각각 신설했다. 수석부원장 직속 금융감독연구센터도 새로 설치했다. 금융 환경 변화에 대비해 금융 감독 전반의 연구 조사 및 지원 기능을 수행케 한다는 목적에서다. 센터 안에는 금융행태연구팀과 빅데이터분석팀을 둔다.
금융소비자보호처의 민원 검사와 영업점 검사 기능은 권역별 검사 부서로 통합하기로 했다. 대신 보호처는 민원·분쟁 처리에 집중한다. 민원과 분쟁이 많은 보험 부문 감독·검사 부서는 보호처에 배치했다.
기존 금융혁신국과 금융상황분석실은 폐지했다. 다른 부서와 기능이 중복된다는 이유에서다. 최흥식 금감원장 취임 이후 최초인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금감원은 기존 44국 18실에서 37국 23실로 개편됐다. 총 62개 국·실에서 60개 국·실로 2개 부서가 줄어든 것이다.
이날 조직 개편과 함께 금감원은 역대 최대 규모인 부서장 85%를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 1963~1965년생(54~56세) 국·실장이 물러나고 1964~1967년생(52~55세)이 새로 국·실장을 다는 세대교체를 했다”고 평가했다.
자금세탁방지실장에는 김미영 은행준법검사국 팀장을 전격 임명했다. 금감원 내부 출신으로는 현 이화선 기업공시제도실장에 이은 둘째 부서장 발탁 인사다.
금감원은 나머지 팀장·팀원 인사를 다음달 초까지 단행해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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